구자현 서울고검장,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임명"검찰 조직 안정화에 최우선 가지 두겠다"
  • ▲ 구자현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 ⓒ이종현 기자
    ▲ 구자현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 ⓒ이종현 기자
    법무부는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 사퇴 당일 구자현 서울고검장(사법연수원 29기)를 후임으로 임명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 구 고검장을 새로운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임명했다. 그는 총장 직무대행도 겸직하게 된다. 발령일은 15일이다.

    구 차장은 전날 퇴근길에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됐다"며 "검찰 조직이 안정화되고 맡은 본연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 중앙지검 3차장을 지내고 검사장으로 승진해 검찰 인사·예산을 총괄하는 요직인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았다.

    법무부가 노만석 전 권한대행 퇴임 당일 바로 후임을 임명하면서 '대행의 대행' 체제는 피하게 됐다. 대장동 항소 포기 이후 내부 반발이 거세지자 서둘러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항소 포기 이후 가장 먼저 사의를 밝힌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29기)의 후임도 조만간 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30기),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30기)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노 전 대행은 전날 비공개 퇴임식에서 "최근 일련의 상황에 대해 검찰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검찰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저 스스로 물러나는 만큼, 일각에서 제기되는 검사들에 대한 징계 등 논의는 부디 멈춰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대장동 항소 포기 전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