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통해 비공개 출석직권남용·범인도피 피의자 신분특검, 28일 수사기한 앞두고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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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탑승한 호송차가 11일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 사무실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1일 의혹의 정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윤 전 대통령을 태운 법무부 호송차는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서울구치소를 출발해 9시 47분께 서초동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차량은 곧바로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했다. 이는 현장 안전 문제와 변호인 측 요청이 반영된 조치로 전해졌다. 기존에는 주요 피의자들이 1층 로비를 통해 출입하는 것이 원칙이었다.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채명성·배보윤 변호사도 잇따라 도착해 조사에 동석했다.건물 주변에는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십 명의 시민들이 모여 피켓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 등을 외쳤다.윤 전 대통령은 직권남용과 범인도피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의 시작점인 'VIP 격노'의 당사자로 지목됐으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 명단에서 제외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또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피하도록 도운 혐의도 있다.특검팀은 이날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한 조사를 우선 진행하며, 조사에는 천대원 부장검사가 투입됐다. 윤 전 대통령의 진술 태도에 따라 호주 도피 의혹 관련 조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특검팀은 조사 분량이 방대한 만큼 최소 두 차례 이상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할 계획이다. 해병 특검의 수사 기한은 오는 28일까지다.한편 윤 전 대통령이 현재 가동 중인 3대 특검 가운데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앞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의 두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했으나 지난달 15일 체포영장 발부 직후 자진 출석했다. 당시에는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
-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 9. 26. ⓒ이종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