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광주예술의전당 공동제작…내달 4~7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한국인 최초 프랑스 파리 마르셀 마르소 국제 마임 학교 졸업한 남긍호 연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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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넌버벌 신체극 '프랑크 앤 슈타인' 포스터.ⓒ국립극단·광주예술의전당
메리 셸리의 고전 '프랑켄슈타인'이 넌버벌 신체극 '프랑크 앤 슈타인'으로 12월 4~7일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넌버벌 신체극은 대사 없이 배우의 몸짓과 움직임만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장르다. '프랑크 앤 슈타인'은 인물과 상황을 단순하게 코믹적으로 각색했으며 배우들의 춤, 아크로바틱, 마임 등 다양한 신체 움직임을 통해 관객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작품은 박사와 몬스터를 중심으로 장소에 따라 다양한 인물들과 상황을 환상적이고 코믹하게 풀어낸다.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파리 마르셀 마르소 국제 마임 학교를 졸업하고, 국내에서 마임 배우이자 공연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남긍호가 연출을 맡는다.공연의 무대는 가운데 높은 벽을 설치해 두 공간으로 분할된다. 각각의 무대에서 박사의 시점과 몬스터의 시점이 동시에 진행한다. 두 무대 공간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배우들은 양쪽 무대를 오가는 반면 관객은 1막을 관람한 후 반대쪽 무대(객석)로 이동해 다른 시점에서 2막을 관람하게 된다.남긍호 연출은 "관객들은 상상력으로 인물들과 상황을 풀어나갈 것"이라며 "공연을 관람하는 동안 벽을 넘어 반대 무대에서 들려오는 각종 효과음과 음악, 관객들의 웃음소리를 듣게 되는데, 이러한 장치는 극을 진행함에 있어 관객에게 커다란 호기심과 흥미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프랑켄슈타인'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 생명을 창조하려는 박사와, 그가 만든 몬스터가 겪는 혐오와 배척 속에서 외로움과 분노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한계, 창조와 책임, 고립과 소외 등 지금 우리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한 보편적 문제를 드러낸다.낭긍호 연출은 공연을 통해 원작의 문제의식을 동시대적 질문으로 이어간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갈등은 다양한 인간 관계로부터 존재한다. 박사와 몬스터의 관계는 마치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와 같다. 나아가 이 두 인물의 관계는 모든 사회적 갈등을 대표적으로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원작에서는 박사의 무책임과 무관심, 몬스터의 복수 그리고 둘의 파멸로 끝나지만 '프랑크 앤 슈타인'에서는 동시대성을 반영하고, 희망적이며 가벼운 터치가 있는 엔딩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프랑크 앤 슈타인'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추진하는 2025 '국립예술단체 전막 공연유통' 사업의 선정작으로, 국립극단과 광주예술의전당이 공동 제작한다. 이번 사업은 국립예술 단체의 우수 창작 레퍼토리를 전국에 확산시키고, 지역 문화 예술 향유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박정희 국립극단 단장은 "광주 시민들이 공연을 통해 공연예술의 진정한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란다"며 이번 무대를 위해 헌신과 열정을 다해준 창작진과 배우들에게도 깊은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 그들의 노력이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으로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프랑크 앤 슈타인'은 광주광역시에서 운영하는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1주년 기념주간'의 공식 기념공연으로 선정됐다. 오디션을 통해 마임, 아크로바틱, 광대극, 무용 등 신체를 이용한 움직임 공연에 경험이 있는 18명의 배우를 선발했다. 정현우·양정인·이은지·한경수·김무준·아마르를 비롯해 광주 출신의 고찬유·김유진·이채윤·이효성 등이 무대에 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