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익에서 '르엘'로…22년 만에 재건축 마무리공사 중단 위기 속 강남구 TF 개입…사업 정상화분양가 25억이던 전용 84㎡, 55억 5000만원에 거래
  • ▲ 청담르엘 ⓒ강남구
    ▲ 청담르엘 ⓒ강남구
    강남권 재건축 상징 단지로 꼽힌 청담삼익아파트가 '청담 르엘'로 새로 문을 열었다. 2003년 조합 설립 이후 22년 만이다.

    강남구는 청담삼익 주택재건축사업이 지난달 31일 준공 인가를 받아 오는 10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9개 동 1261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구는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 기반시설 마무리 지연, 시공사·조합 갈등 등으로 준공 일정이 늦어짐에 따라 지난해부터 전담팀(TF)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청담삼익 역시 지난해 마감재·공사비 논쟁으로 공사 중단 위기에 놓였지만 구가 협의를 주선하며 정상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준공 1년 6개월 전부터 공정 회의를 정례화하고 조경·도로 등 외부 공사 일정을 앞당겨 병행 처리하는 방식으로 준공을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청담 르엘은 한강 조망권과 청담역·올림픽대로 인접 입지로 수요층의 관심이 집중됐던 곳이다.

    지난해 1순위 청약에서는 총 5만 6717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667대 1을 기록했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용 84㎡ 입주권이 55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평형 최고 분양가가 약 25억 원대 중반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입주시점 이전 거래 기준으로 30억 원 이상의 가격 차가 발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