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승객 시범운항 마치고 정시성·안정성 확보"장비 결함 9건 교체·예비선 투입… 결항 방지 대책 마련성산대교 포함 사고 3건 후 숙련 선장만 투입해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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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가 11월 1일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선박 안정성 검증과 선장 숙련도 확보를 이유로 지난 9월 29일 무승객 시범 운행에 들어간 지 33일 만이다.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31일 "무승객 운항 기간 동안 발견된 문제점을 보완해 정시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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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이 31일 한강버스 시범 운행기간 주요 사고 및 조치 결를 설명하고 있다. ⓒ김승환 기자
박 본부장에 따르면 시범 운행 기간 300회 이상 무승객 운항을 실시해 자동선박식별장치(AIS) 미설치, 일부 조종 스위치 불량 등 총 9건의 장비 결함을 확인했다.시는 해당 부품 교체와 시스템 보완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또 동일 사양 선박 간에도 조작 감각 차이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 정식 운항에서는 선장이 특정 선박을 지속적으로 운항하도록 하는 '마이쉽(My Ship)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같은 기간 3건의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17일 성산대교 인근에서 부표와 충돌이 있었고 8일과 20일에는 선착장 접안 과정에서 구조물과 부딪히거나 이미 접안해 있던 선박과 접촉한 사례가 각각 1건씩 있었다.서울시는 성산대교 사고와 관련해 "역광과 빗속 운항, 계기판 착오, 견습 선장의 미숙 등이 겹친 휴먼에러 사례"라고 설명했다.또 "모든 사고는 무승객 상태에서 발생했고 선체 손상이나 감항성 문제는 없었다"며 "사고를 낸 견습 선장은 퇴사했고 정식 운항에는 3개월 이상 실운항 경험이 있는 숙련 선장만 투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식 운항은 기존과 동일한 7개 선착장에서 재개되며 시는 예비선을 확보해 결항을 막고 정시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올해 말까지 선박을 총 12척으로 늘린 뒤 내년 3월부터 출퇴근 시간대 급행 노선을 포함한 32항차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박 본부장은 "겨울철에는 수면 온도와 유속, 결빙 여부가 달라져 조종 특성이 바뀐다"며 "실제 환경에서 운항 경험을 쌓고 선착장 운영과 비상 대응 절차까지 점검한 뒤 내년 3월부터는 출퇴근 수요에 본격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