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7개사, 한국에 13조 투자 계획르노·앰코·코닝 등도 대규모 투자 참여전기차·반도체·의료기기 등 대거 증설
  •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 투자 파트너십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 투자 파트너십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한 글로벌 7개 기업으로부터 총 9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이끌어냈다. 특히 맷 가먼(Matt Garman) AWS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울산에 이어 2031년까지 인천과 경기 일대에 신규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50억 달러(약 7조1000억 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9일 오전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가먼 대표와 만나 AI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전에 울산 데이터센터 기념식 때 봤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울산과 대한민국의 그 투자에 대해 정말 환영하고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중요 과제는 경제적으로 회복하고 다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복과 성장의 중심은 첨단 과학기술이고, 그중에서도 핵심은 인공지능 데이터"라며 "AWS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하게 돼서 참으로 기쁘다"고 덧붙였다.

    가먼 대표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큰 잠재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한국과 AI 시민을 위해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AI 기술이 더욱더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향후 50억 달러를 추가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AWS는 지난 6월 울산 지역에 40억 달러(5조7000억 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이번 대규모 추가 투자 계획으로 '역대 최대 그린필드 투자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이어 이 대통령은 '글로벌기업 투자 파트너십' 행사에도 참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KOTRA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AWS, 르노, 앰코테크놀러지, 코닝, 에어리퀴드, 지멘스 헬시니어스, 유미코아 등 7개 글로벌 기업 CEO가 참석했다.

    7개사는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패키징, 자동차(전기차 등)·디스플레이(소재)·의료기기·배터리(소재) 등 첨단·주력 산업 분야에 향후 5년간 AWS의 투자계획을 포함해 총 90억 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기업별 주요 투자계획도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니콜라 파리(Nicolas Paris) 르노 코리아 대표는 부산 공장의 기존 생산라인을 전기차 라인으로 전환 투자할 계획을 밝혔고, 뷔 트란(Vy Tran) 지멘스 헬시니어스 아태지역 대표는 포항에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부품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을 전했다.

    이 외에도 앰코테크놀로지의 반도체 후공정 설비 확충, 코닝의 모바일 기기용 첨단소재 설비 투자, 유미코아의 배터리 소재 공장 증설, 에어리퀴드의 반도체용 특수가스 공장 증설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