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김건희특검 구속기소27일 첫 공판준비기일…12월 1일 첫 정식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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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이른바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가 구속된 지 한 달여 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27일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와 정원주 전 총재비서실장,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과 윤 전 본부장의 배우자 이모씨에 대한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조사 계획을 잡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지만 한 총재는 이날 휠체어를 타고 직접 법정에 출석했다. 정 전 실장도 출석했지만 윤 전 본부장과 이씨는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재판부는 한 총재 측이 아직 증거목록 열람·등사를 하지 못했다고 하자 내달 18일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 후 오는 12월1일 1차 공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주 1회~2회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신속한 재판 진행을 예고했다.한 총재는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2022년 4∼7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데 관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있다.한 총재는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을 당원으로 집단 가입시켰다는 혐의(정당법 위반)도 받는다. 아울러 2022년 10월 무렵 자신이 연루된 해외 원정도박 수사를 무마하고자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 교사)도 있다.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10일 한 총재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