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삼성에 11-2 대승PO 시리즈 3승 2패로 KS행오는 26일 LG와 격돌
  • ▲ 포넷와 와이스가 호투를 펼친 한화가 삼성을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연합뉴스 제공
    ▲ 포넷와 와이스가 호투를 펼친 한화가 삼성을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연합뉴스 제공
    '에이스'는 두 번 실망시키지 않았다. 두 번의 실패는 없다. 코디 폰세가 폰세했다. 라이언 와이스도 와이스했다.

    한화 이글스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11-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PO 시리즈를 3승 2패로 끝낸 한화는 지난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진출에 성공했다. 한화는 정규리그 1위 LG 트윈스와 격돌한다. KS 1차전은 오는 26일 LG의 홈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승리의 영웅은 한화의 '절대 에이스' 폰세였다. 그는 정규시즌 다승(17승)-평균자책점(1.89)-탈삼진(252개)-승률(0.944) 투수 4관왕을 차지한 올 시즌 최고의 선수였다. 

    하지만 PO 1차전에서 흔들렸다. 폰세는 지난 18일 열린 PO 1차전에 선발로 출격해 6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폰세가 올 시즌 처음으로 6실점을 내줬다. 실망감이 컸다. 

    하지만 폰세에게 두 번의 흔들림은 없었다. 폰세는 마지막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1회 초 폰세는 만루 고비를 넘겼다. 그는 선두타자 김지찬을 포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김성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에게 연속 안타, 김영웅에게 볼넷을 헌납해 만루에 몰렸다.

    2사 만루에서 폰세는 3개의 체인지업으로 후속 타자 김태훈을 포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돌려세웠다. 

    2회 초에는 아쉬운 수비로 1실점을 허용했다. 폰세가 던진 공이 뒤로 빠졌고, 그사이 3루 주자 이재현이 홈을 파고들었다. 세이프였다.

    이후 폰세는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3회 초 디아즈의 타구에 가슴을 맞았지만,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다행히 폰세의 몸에는 이상이 없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이어간 폰세는 책임을 다하고 물러났다. 

    7-1로 앞선 6회 초부터 와이스가 나섰다. 폰세와 함께 최강 '원투 펀치'로 위용을 떨친 그도 제몫을 해냈다. 

    16승 투수 와이스는 PO 2차전에 선발로 나서 5실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번에는 달랐다. 8회 초 1점을 내준 것이 전부다. 9회 초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한화의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4이닝 1실점.

    한화의 타선도 '원투 펀치'를 적극 지원했다. 

    한화는 1회 말부터 삼성 선발 최원태를 공략했다. 손아섭의 안타, 루이스 리베라토의 볼넷, 문현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노시환의 좌전 적시타,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았다.

    한화는 3회 말 3점을 뽑아 5-1로 달아났다. 채은성의 적시 2루타로 등이 터졌다. 5회 말에도 2점을 다한 한화는 6회 말 밀어내기 볼넷까지 더해 삼성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그리고 8회 말 KS 진출 축포를 쐈다. 한화는 문현빈의 투런포와 채은성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태며 KS 진출을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