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재건축은 집값 자극" 비판에 오세훈 "공급 막은 정부가 원인" 반박"재건축‧재개발은 불끄는 정책인데 시장 원리도 모른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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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 ⓒ정상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의 재건축 비판에 대해 "불은 전 정부가 질러놓고 이제 와서 불 끄는 사람을 탓하는 격"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조 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서울시의 재건축 활성화가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정면 대응이다.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그동안 서울시 주택정책에 얼마나 무관심하고 무지했으면 이런 말을 쉽게 꺼낼 수 있겠느냐"며 "주택시장 원리도 모른 채 훈수 두는 정치가 집값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특히 오 시장은 문재인 정부와 전임 서울시장의 규제 기조를 정조준했다.그는 "지난 정부 시절 해제되거나 취소된 재건축‧재개발 사업만 330여 개 지역, 28만호에 달한다"며 "이로 인한 공급 절벽이 지금의 집값에 반영되고 있고 '민주당이 집권하면 집값이 오른다'는 시장 인식까지 겹쳐 불장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오 시장은 "공급 회복을 위해 신속통합기획을 도입했다"며 "강남이든 강북이든, 재건축이든 재개발이든, 시민이 원하는 곳에 신속하게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이어 "미아2구역 재건축, 노원구 백사마을의 16년 만의 재개발, 종로 창신‧숭인동 6400가구 공급 등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강북 지역은 천지개벽의 출발점에 섰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잠실5단지, 구룡마을 등 수십 년간 갈등을 겪은 대형 사업들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한강변을 중심으로 한 31만호 공급 계획도 착실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오 시장은 "시장과 싸우면 집값이 뛰고 시장을 살리면 주거 사다리가 생긴다"며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풀고 민간을 활용해 공급을 폭발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 ▲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 게시한 SNS 글 일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