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출신·'윤핵관' 이원모 배우자나토 순방 대통령기 수행원 신분 탑승 특검, 한학자 통일교 총재도 조사
  • ▲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6월 27일 오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전한/해외문화홍보원)
    ▲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022년 6월 27일 오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전한/해외문화홍보원)
    대통령 전용기에 민간인이 탑승해 논란이 일었던 이원모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의 배우자 신모씨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29일 오전 9시 40분부터 신씨를 소환조사 중이다.

    신씨는 지난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나토 순방 당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민간인 신분으로 탑승한 따라가 논란이 일었다. 당시 신씨가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관용여권을 발급받고 부처 공무원들과 사전답사까지 간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신씨가 본인이 대표로 지낸 자생한방병원 계열사 자생바이오를 통해 9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캐물을 전망이다.

    자생바이오는 2020년부터 약 2년간 신씨의 가족회사인 제이에스디원으로부터 90억 원을 장기 대여받았는데, 이후 자생바이오가 청산되면서 제이에스디원은 빌려준 90억 원을 회계 장부에서 제거했다.

    특검팀은 이중 일부 금액이 자금세탁 수법 등을 통해 김건희 여사 등에 흘러갔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검사 출신이자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핵심 관계자)로 분류된 이 전 비서관이 지난해 22대 총선에 국민의힘 후보로 예비후보 5명을 제치고 경기 용인갑 전략 공천을 받고 출마했던 배경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특검은 '정교유착' 혐의로 특검팀에 구속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도 소환 조사 중이다. 

    한 총재는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을 당원으로 집단 가입시켰다는 혐의 등으로 지난 23일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다음날 특검 조사에 출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