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단계는 이스라엘과 만나는 것"위트코프 "며칠 내 가자전쟁 돌파구 기대"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랍 지도자들과 다자회담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랍 지도자들과 다자회담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 종식 합의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CNN,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중 "얼마 전 유엔총회에서 좋은 회의를 가졌고, 일종의 거래 성사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뉴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이집트, 요르단,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 이스라엘 인접국 정상들과 다자회의를 열고 전쟁 종식 및 전후 가자지구 관리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2년 가까이 이어온 전쟁을 종식할 계획을 담은 미국 정부의 백서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모든 인질 석방 △영구 휴전 △이스라엘 점진 철군 △하마스가 배제된 가자 통치체제를 포함한 전후 계획 마련 △팔레스타인인과 아랍·무슬림 국가 병력이 참여한 안보 보장군 △가자 새 행정부 재건을 위한 아랍·무슬림 국가들의 자금 지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일부 관여 등 종전 원칙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에게 21개 항목으로 구성된 중동평화계획을 제시했다고 소개하면서 며칠 내 돌파구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일부를 합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고 한다. 아랍 국가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원칙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의에 대해 "중동의 강력한 국가 정상들과 매우 훌륭한 회담을 했고, 그 회담에서 많은 것이 결정됐다고 생각한다"며 "우린 그 일(전쟁 종식)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단계는 이스라엘과 만나는 것"이라면서 29일 예정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많은 사람이 이 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 모두가 그렇다"면서 "난 이스라엘에 '우린 인질을 돌려받길 원한다'고 말할 것을 요청할 것이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이 수용하지 못할 계획을 네타냐후 총리에게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복수의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반응을 전했다.

    한 익명의 이스라엘 소식통은 와이넷에 "이스라엘은 적어도 그 계획의 전부를 알지는 못했다"며 "아마도 우리가 좋아하지 않을 내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