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 수원FC와 11위 제주의 대결지난 팀은 강등 위험성 매우 커져오는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
  • ▲ 10위 수원FC와 11위 제주가 피할 수 없는 전쟁을 치른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10위 수원FC와 11위 제주가 피할 수 없는 전쟁을 치른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31라운드에서는 11위 제주SK(승점 31점)와 10위 수원FC(승점 34점)가 만난다. 현재 양 팀 모두 강등권 탈출을 두고 경쟁 중인 만큼, 이번 맞대결에서 상대를 꺾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홈팀 제주는 최근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과 3연패 수렁에 빠졌고, 지난 7월에 열린 23라운드 FC서울전 3-2 승리 이후 약 두 달째 승리가 없다. 

    제주는 유리 조나탄(8골), 유인수(4골), 김준하, 남태희(각 3골) 등 다양한 선수가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지만, 최근 3연패를 거둔 세 경기에서는 1득점 4실점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0-1로 패한 직전 3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는 유효슈팅이 1개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제주는 이번 경기 유인수가 퇴장 징계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김준하는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 남태희, 오재혁, 페드링요 등 다른 공격 자원들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올 시즌 제주는 수원FC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1-0으로 승리하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수원FC 상대 연승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원정팀 수원FC는 직전 30라운드 강원FC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연패 사슬을 끊었다. 수원FC는 3연패를 거두기 직전까지 5승 1패로 상승세를 탔고, 연패 중에도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여기에 더해 강원전에서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16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거두었으며, 그 결과 골키퍼 황재윤이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수원FC의 상승세는 싸박(13골 2도움), 윌리안(8골 3도움), 루안(4골) 등 외국인 선수들이 이끌었다. 윌리안이 부상으로 약 3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안드리고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수원FC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최대 8위까지 순위가 상승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연승을 노려야 한다.

    최재수 한국프로축구연맹 TSG 위원는 "제주의 수비는 베테랑 임채민과 골키퍼 김동준의 활약으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고, 특히 전방, 미들 블록에서의 적극적인 압박으로 공을 탈취하는 과정이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주는 공격 시 좌측 측면 수비수 김륜성을 1선으로 올려 3-2-5 형태로 공격을 전개하고 있지만, 박스 안 움직임이 적고 패턴의 다양성이 부족해 상대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최근 경기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는 페드링요가 공격 연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줘야 하고, 오재혁, 유리 조나탄 등 공격수들이 기회를 확실하게 살려야만 제주는 반등을 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준 TSG 위원은 수원FC에 대해 "공격 시 4-2-3-1 형태의 측면 비대칭 전술을 기반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싸박이 측면 패턴 플레이와 적극적인 하프스페이스 공략을 통해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싸박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윌리안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안드리고가 윌리안의 공백을 얼마나 잘 메워줄 수 있을지가 이번 라운드 승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강등권 탈출이 절실한 제주와 수원FC의 맞대결은 오는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