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여론조사서 응답자 22%만 "수상 자격 있다"공화당 지지층 내에서도 수상 자격 두고 이견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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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한 야심을 거듭 드러낸 가운데, 미국인 대다수가 그의 수상 자격에 회의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가 입소스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6%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답했다. 수상 자격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2%에 그쳤다.공화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의견이 양분됐다. 응답자 중 공화당 지지자의 49%가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 수상 자격이 있다고 답했으나, 다른 49%는 "자격이 없다"고 응답했다.무소속 응답자는 14%, 민주당 지지층은 3%만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응답했다.특히 이번 조사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09년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54%가 "자격이 없었다"고 응답한 대목에 시선이 쏠린다.오바마 전 대통령의 수상 당시에도 미국 내 여론은 수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2009년 갤럽과 USA투데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61%가 그의 노벨 평화상 수상이 부당하다고 답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 수상 의지를 공개적으로 희망해 왔으며 최근에는 이를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제연합(UN) 총회 연설에서 자신이 "전 세계 7개의 분쟁을 해결했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성사가 노벨상 수상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또한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지 않을 경우 '강력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을 강하게 밀어붙일 것을 시사했다.세간에서는 그의 바람과 달리 노벨 평화상 수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수상자 결정권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 5인에게 달려 있는데, 이 중 최소 3명이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비판했기 때문이다.대표적으로 요르겐 와네 프리드네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트럼프의 언론 공격을 비판했다.이번 조사는 지난 11~15일 미국 성인 251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을 통해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2%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