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탄핵, 친여 성향 이흥구 대행 앉히려""청문회 열려면 회동설 실체 먼저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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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회동 의혹과 관련해 '조희대 대법원장 녹취 청문회'를 열겠다고 발언한고 있다. ⓒ이종현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사법부 수장 탄핵을 위한 빌드업"이라고 지적했다.나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조 대법원장 탄핵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탄핵을 통해 조 대법원장이 직무에서 배제되면 민주당과 성향이 가까운 이흥구 대법관을 직무대행으로 세우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앞서 법제사법위원회는 민주당 단독으로 오는 30일 조 대법원장 인사청문회 개최를 의결한 바 있다. 민주당 측은 조 대법원장,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이 참여한 이른바 '4인 비밀 회동설'을 청문회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회동설은 구체적인 사실관계가 불확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나 의원은 "청문회를 열려면 회동설과 관련한 실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말하는 음모론이 대법원장 탄핵의 핵심이라면 우리도 관련 청문회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당당하다면 이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같은 날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대통령도 갈아치우는데 대법원장이 뭐라고"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심각한 헌법 파괴 발언"이라고 비판했다.나 의원은 "삼권분립이라는 헌정질서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라면서 "대한민국이 선출 독재로 향하고 있다"고 우려했다.한편, 나 의원은 법사위 내에서 민주당 추미애 위원장과 벌이는 공방이 일명 '추나 대전'으로 불리며 내년 총선 또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도 답했다.나 의원은 "지금은 거취를 논할 때가 아니라 헌법 수호를 위한 전쟁 중"이라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를 폄훼하는 데 대해 심히 모욕감을 느낀다"고 밝혔다.나 의원은 또 민주당 소속 추 위원장의 회의 운영 방식에 대해 "당 차원에서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