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초동조사 번복·수사외압 의혹 조사박진, 호주 대사 임명 과정서 외교부 역할 확인'더 센 특검법' 통과…수사 기간 연장·인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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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은폐 의혹 관련 첫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 마련된 순직해병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23일 윤석열 정부 당시 전직 장·차관들을 잇따라 소환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은 조사에 앞서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사 결과에 따른 기소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이종섭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앞서 참고인으로 한 차례 조사받은 바 있으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는 출석 과정에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남긴 채 해병대 초동조사 결재 번복 이유나 혐의자를 빼라고 지시한 의혹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에게 수사 외압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같은 날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박진 전 장관 역시 "아는 범위에서 성실히 답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 과정에 외교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도 출국금지 해제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 그는 짧게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내고 조사실로 들어갔다.특검팀은 이번 주 안으로 국회와 대통령실에 2차 수사 기간 연장 사유를 보고할 예정이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특검의 수사 기간을 늘리고, 수사 인원을 확충하는 내용의 '더 센 특검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따른 결정이다.특검팀은 10월 중순부터는 그간의 수사를 정리하고 책임자 기소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10월 이후부터는 수사 결과를 매듭지을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며 "책임 소재와 기소 범위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특검팀은 이날 오후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을 재조사하고, 24일에는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
- ▲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 마련된 순직해병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