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경찰 "규모 큰 드론 3~4대 공항 상공 비행""출처-방향 몰라"…덴마크-노르웨이, '러 드론' 여부 조사
-
- ▲ 코펜하겐 공항 인근의 덴마크 경찰. 250923 Ritzau Scanpix 제공 AP=연합뉴스. ⓒ연합뉴스
북유럽의 핵심 허브공항인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공항에 미확인 드론이 출몰해 항공편 운항이 잠시 중단됐다.러시아의 관여 여부는 아직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AFP·DPA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22일 20시26분께 코펜하겐 공항 인근에서 대형 드론이 비행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현지 경찰과 공항 관계자가 전했다.코펜하겐 경찰은 3~4대의 드론이 공항 상공에서 비행하는 것이 목격됐으며 드론은 두 시간이 지난 22시45분쯤에도 앞뒤로 오가며 비행을 계속했다.이로 인해 공항 운항이 약 4시간 동안 중단됐다가 23일 새벽 재개됐다.이에 따라 대략 15개 항공편이 다른 공항으로 우회했다.드론이 나타난 배경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드론 실물을 확보하지 못해 사실 파악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지 경찰은 드론이 군용인지, 민간용인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 "개인이 구입할 수 있는 것보다는 크다"고 전했다.공항 측은 이후에도 "출발편이 지연 또는 취소될 수 있다"며 "승객들은 항공사를 통해 최신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밝혔다.노르웨이 국영방송 NRK에 따르면 수도 오슬로 공항에서도 23일 새벽 드론 활동이 포착됐다.노르웨이군이 이날 늦은 오후 군사시설 상공을 비행하는 정체불명의 드론을 감지해 경보를 울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제한구역 내 드론 비행 혐의로 싱가포르 국적 외국인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공항 운영사에 따르면 이로 인해 오슬로 공항과 영공이 모두 폐쇄됐다.공항 대변인은 도착 예정 항공편이 다른 공항으로 우회하고 있다고 밝혔다.덴마크·노르웨이 경찰은 이날 양국에서 발견된 드론이 동일한 기체인지, 러시아 등 타국과 연관됐다는 증거가 있는지 등을 조사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이번 드론 출몰은 최근 러시아 전투기와 드론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 영공에 잇따라 침범해 유럽에서 안보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나토는 러시아군 드론이 10일 폴란드, 13일 루마니아 영공 침범을 통해 나토 방공망을 시험하고 있다고 보고, 동부 국경의 대(對)드론 방어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러시아는 폴란드·루마니아 영공을 침범한 드론이 자국산이라는 증거가 없으며 러시아 드론이 맞다고 하더라도 우크라이나군의 전파 교란 등으로 인한 경로 이탈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CNN은 "월요일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 발견된 드론이 러시아와 연루됐다는 증거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