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계기 뉴욕서 회담 예정IAEA 총장 "어려운 기로 놓였지만, 소통 계속"이란 외무 "압박과 위협은 더 이상 통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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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이란 제재 관련 결의안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50919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이란이 이번 주 유엔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개국(E3)과 외무장관급 회담을 한다.22일(현지시각)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통신, AFP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장관은 이르면 이날 혹은 23일쯤 E3 외무장관,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아라그치 장관은 이미 유엔총회 참석차 21일 뉴욕에 도착한 상태다.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E3가 이란에 대한 유엔 제재 복원을 추진하는 데에 따른 이란의 대응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이와 관련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이날 뉴욕에서 이란과 당사국간 회동이 예정됐다고 밝혔다고 AFP가 보도했다.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분명히 매우 어려운 기로에 처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소통이 계속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중에 추가 회동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서명한 당사국인 E3는 지난달 28일 이란의 중대한 합의 불이행을 이유로 제재 자동 복원을 의미하는 '스냅백' 절차를 발동했다.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 통보를 받은 지 30일이 되는 이달 27일까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대(對)이란 제재를 계속 유예하겠다는 결의가 채택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제재는 자동 복원된다.19일 안보리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 유예를 유지하는 결의안이 부결되면서 대이란 제재가 복원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E3는 이란과의 외교적 합의를 위해 6개월의 시간을 벌자는 제안을 내놓은 상태다. 유럽은 이란의 농축 우라늄 문제 해결과 핵 사찰단 복귀 등을 요구하고 있다.이에 대응해 이란은 20일 IAEA에 대한 협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2018년 미국이 일방적으로 핵합의를 파기한 만큼 E3의 제재 복원 시도는 근거가 없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란 국영 TV 인터뷰에서 "서방이 협력과 대립 중 선택할 때"라면서 "그들은 이란을 거듭 시험해왔으며 우리가 압박 및 위협 언사에는 대응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