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등 美 투자자 지분 80% 보유…바이트댄스 20% 미만 축소알고리즘, 데이터 관리 등 보안 자체 관리…트럼프, 행정명령 서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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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틱톡 매각. 250917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을 미국인 투자자와 이사진이 다수를 차지하는 새로운 합작법인이 맡게 된다고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22일(현지시각) 밝혔다.AF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미국 국민을 위한 또 하나의 뛰어난 합의를 위해 협상해왔다"면서 틱톡 합의에 포함될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틱톡의 미국 사업은 미국에 있게 될 새로운 합작법인으로 이전하게 된다"면서 "합작회사는 미국인 투자자와 소유주들이 다수를 차지할 것이며 이사회도 미국인이 다수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WSJ은 합의에 따라 새로 설립될 법인은 오라클 등 미국 투자자들이 약 80%의 지분을 보유하고 바이트댄스의 지분은 20% 미만으로 축소된다고 전했다.새 합작법인의 보안업무는 미국 소프트웨어기업 오라클이 맡을 예정이다.이 관계자는 "오라클은 틱톡 앱이 휴대전화에 어떻게 설치되고 휴대전화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어떻게 업데이트되는지, 미국인들의 데이터가 어떻게 저장되는지,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등과 관련한 전방위적인 보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알고리즘 문제와 관련해 "미국 법뿐만 아니라 중국 국내법의 요건을 충족시키는 타협안을 마련해야 했다"며 "매우 어려운 협상 지점이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의 복사본을 새 미국 합작법인으로 가져와서 보안업체가 그것을 철저히 점검하고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학습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알고리즘이 부당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지속해서 모니터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인 사용자가 1억7000만명이 넘을 정도로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틱톡은 모회사가 중국 바이트댄스라는 점에서 중국의 개인정보 탈취나 해킹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이에 미국 의회는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금지하는 '틱톡 금지법'을 지난해 제정했다.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인들이 틱톡을 계속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이 법의 시행을 네 차례 유예했다. 틱톡 대주주 지분을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중국과 협상해왔고, 최근 양국이 큰 틀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이사회 7석 중 6석을 미국인이 차지할 것"이라면서 "데이터와 프라이버시는 미국의 대표적인 기술 기업인 오라클이 관리하며 알고리즘도 미국이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미국과 중국은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4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틱톡 미국 사업권 매각과 관련해 합의를 이뤘고, 19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화통화에서 틱톡 매각과 관련해 최종 합의했다.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후반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면서 여기에는 "이번 틱톡 거래조건이 국가안보에 부합하며 법적으로 적격한 자산매각에 해당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행정명령에는 투자자들과 틱톡이 거래 마무리를 위해 필요한 서류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현재의 제재 유예기간을 추가 연장하는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이에 따라 행정명령 서명일로부터 120일 뒤에 틱톡 관련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전망했다.이 관계자는 틱톡 합의를 통해 "수천개의 일자리와 사업 홍보를 위해 틱톡 앱을 이용하는 수천개의 소규모 사업들을 구할 것"이라며 "향후 5년간 수천억달러 규모의 경제활동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