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찰스 밍거 부회장 주도 지분 10%로 투자 시작BYD "2022년 8월부터 매각 시작…인정과 지원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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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D. 로이터 연합뉴스. ⓒ연합뉴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BYD의 남아있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2008년 첫 지분투자 후 17년간 주가는 4500% 상승했으며 BYD 측은 그동안 버크셔 측의 투자 지원에 감사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22일 CNBC, 중국 경제매체 재련사,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올해 BYD 보유지분 전체를 매도하면서 17년 장기투자에 마침표를 찍었다.BYD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버크셔 헤서웨이 에너지는 1분기 재무보고서에 3월31일 기준으로 보유 중인 BYD 지분가치를 '0'이라고 기재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버크셔가 2008년 9월 신생기업인 BYD의 주식을 처음 산 날부터 3월31일까지 주가는 4500% 이상 급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BYD의 브랜드 및 홍보 총괄사장 리윈페이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2022년 8월부터 버크셔는 BYD 주식 보유량을 계속해서 줄여나가기 시작했다"며 "보유지분이 지난해 6월에 이미 5% 이하가 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주식투자는 매수가 있으면 매도가 있는 것으로, 이는 매우 정상적인 일"이라며 "BYD를 인정해주고 17년간 투자 지원하고 동행해준 찰스 멍거와 워런 버핏께 감사드린다"고 입장을 나타냈다.이어 모든 '장투(장기투자)'에 '좋아요'를 누른다'고 덧붙였다.이날 홍콩증시에서 BYD 주가는 한때 3.6% 하락했다. 이는 3주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앞서 버크셔는 2008년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BYD 지분 10%(2억2500만주)를 2억3000만달러에 매수하면서 이 회사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2023년 별세한 버크셔의 찰스 멍거 당시 부회장이 BYD에 대한 최초 투자를 주도했다.버크셔는 BYD의 주가가 20배 넘게 상승한 2022년부터 지분 매각을 시작했다.BYD는 1995년 중국 화학자 출신 왕촨푸 회장이 모토로라 등에 충전식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설립했다가 이후 전기차 생산에 직접 뛰어들었다.2023년 일론 머스크 CEO가 이끄는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로 등극했다.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출혈경쟁이 심화하면서 최근 BYD는 올해 판매목표를 16%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