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당시 탄압과 유사 주장 … "그때도 결백, 지금도 결백"16일 늦은 오후 또는 17일 새벽 결과 나올 예정
  • ▲ 입장 밝히는 권성동 의원 ⓒ서성진 기자
    ▲ 입장 밝히는 권성동 의원 ⓒ서성진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 유착' 의혹의 발단으로 지목된 가운데,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권 의원은 16일 오후 1시 35분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영장 청구에 따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심사는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리는 오후 2시에 시작된다.

    권 의원은 출석길 취재진에 "참담한 심정이다"며 "문재인 정권 때 검찰 탄압 수사가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리한 수사, 부실한 구속영장 청구, 그리고 정치권력과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검찰이나 이재명 특검은 동일하다"며 "그때도 결백했고 이번에도 결백하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문재인 검찰의 수사가 거짓이었듯이 이재명 특검의 수사도 거짓"이라며 "오늘 법원에서 사실관계를 그대로 밝히면서 잘 소명하겠다"고 했다.

    통상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날 늦은 오후 또는 이튿날 새벽에 결과가 나온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로부터 20대 대선에서 통일교 교인의 표와 조직, 재정 등을 제공하는 대신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2022년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경찰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흘려 수사에 대비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있다. 권 의원은 자신의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이 특검팀에 송부한 체포동의요구서는 법무부를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국회에 보고됐다.

    국회는 지난 11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을 가결했다.

    특검팀은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에 "정치권력과 종교단체가 결탁해 대한민국의 국정을 농단하고, 선거에 개입하며 사법 질서를 교란한 사건의 모든 발단은 국회의원으로서 청렴의무를 위배한 피의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