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남용·모해 위증 혐의…특검, 국방부 핵심라인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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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최측근 참모였던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현 육군 소장)이 30일 2차 조사를 위해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최측근 참모였던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육군 소장)을 오는 11일과 12일 잇따라 불러 조사한다.정민영 특별검사보는 10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박 전 보좌관은 지금까지 몇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지만, 이번 주부터는 피의자 신분으로 개별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정 특검보는 "박 전 보좌관 조사는 11일 오전 9시 30분에 시작되며, 3회 이상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앞서 특검팀은 지난 3일 참고인 신분이던 박 전 보좌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모해 위증 혐의 피의자로 전환했다.이와 함께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중이다. 신 전 차관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신 전 차관은 채 상병 순직 사건의 초동 수사 기록과 이첩 보류, 기록 회수,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항명죄 수사 등 주요 국면마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해병대 간 논의에 깊숙이 관여한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정 특검보는 "신 전 차관 조사에서는 당시 보고·지시가 어떻게 오갔는지, 외압 의혹과 맞닿은 대화나 결정이 있었는지를 전반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특검팀은 최근 정종범 전 해병대 부사령관을 세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정 전 부사령관은 채 상병 순직 당시 해병대 지휘부의 '2인자'로, 2023년 7월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격노한 직후 이 전 장관과 직접 회의에 참석한 인물이다.특검팀은 정 전 부사령관을 상대로 이 전 장관과 사령관의 지시 사항과 기록 이첩·회수 과정에 대한 해병대의 논의 내용을 전반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