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후 속도 17.7㎞→7.9㎞ 급감…355건 민원에 공사 중단상시 정차 완화 위해 4→5차로 확대도 추진서울~광명고속도로 개통 후 평면화 재검토
  • 교통정체 심화로 불만이 이어졌던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작업이 전면 보류됐다.

    서울시는 8일 "오목교 지하차도 평면화 공사 돌입 이후 교통량을 모니터링한 결과 교통 정체가 심화되고 장기화할 것으로 확인됐다며 서울~광명 고속도로 개통시까지 계획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진행되면 일직방향 지하차도 공사는 즉각 중단하고 추석 명절 전까지 원 상태로 복구를 완료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사 전에도 서부간선도로는 만성적 정체가 이어져온 만큼 중앙분리대를 철거해 기존 4차로에서 5차로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5차로로의 확대까지는 1년여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 ▲ 오대중 서울시 도로기회관이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작업 보류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
    ▲ 오대중 서울시 도로기회관이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작업 보류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
    서부간선도로는 지난 6월 오목교 평면화 공사가 시작된 뒤 주행속도가 시속 17.7km에서 7.9km로 급감하며 논란을 빚었다.

    극심한 정체에 2달 사이 355건 이상의 민원이 이어졌고, 지난 29일에는 이에 불만을 품은 시민이 오 시장을 살해하겠다는 협박글을 올리는 일까지 발생했다.

    서울시는 당초 2024년 개통 예정이었던 서울~광명 고속도로로 서부간선도로의 교통량이 분산돼 평면화 공사에 따른 혼잡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고속도로 개통이 27년으로 연기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대교 개통 후 일대 교통량이 40%가량 증가한 것도 정체 심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서울~광명 고속도로 완공 후 대체도로가 확보되면 이후 교통상황을 분석해 서부간선도로 평면화 추진 여부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서부간선도로 평명화의 목적이었던 구로, 금천, 영등포구 간의 접근성 강화는 대체 방안을 추진한다.

    서부간선도로 상부에 보행육교를 추가 설치하고 도로 상부 일부를 활용해 덮개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기존 보행육교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안양천으로의 접근성을 높이는 계획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