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따라 가격 변동10월1일부터 입장권 판매 시작최저가격 보장제로 고객 불만 최소화
  • ▲ 2026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판매 일정. FIFA 제공. ⓒ연합뉴스
    ▲ 2026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판매 일정. FIFA 제공. ⓒ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이 최저 60달러(약 8만3000원, 조별리그)에서 최고 6730달러(936만원, 결승전)로 책정됐다.

    다만 '유동가격제(dynamic pricing)' 도입으로 가격이 변할 수 있다.

    FIFA는 4일(한국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판매 일정을 발표하면서 "10~19일 비자 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입장권 1차 사전추첨응모를 시작한다"며 "무작위 추첨을 통해 20일부터 이메일로 당첨자를 통보하고 10월1일부터 지정된 시간대에 티켓을 살 수 있다"고 발표했다.

    2차 판매는 '사전추첨'방식으로 10월27~31일 진행되고, 마지막 3차 판매는 12월5일 조 추첨 이후 이뤄진다.

    FIFA에 따르면 조별리그 입장권 가격은 60달러부터 시작하고, 결승전 입장권 가격은 최대 6730달러다.

    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69~1607달러보다 크게 상승한 가격이다.

    하지만 FIFA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역대 처음으로 '유동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실제 입장권 가격에 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오르고, 수요가 떨어지면 낮아지는 방식이다.

    FIFA는 6~7월 미국에서 열린 클럽월드컵에서 입장권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하는 '유동가격제'를 적용했다.

    이 정책에 따라 같은 경기장에서 펼쳐진 클럽월드컵 준결승전 2경기 입장권 가격은 크게 차이가 났다.

    파리 생제르맹 FC(프랑스)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준결승전 일반석 가격은 199.60달러(약 27만원)였지만, 첼시 FC(잉글랜드)와 플루미넨세 FC(브라질) 경기 일반석 가격은 단 13.40달러(약 1만8000원)에 그쳤다.

    FIFA는 유동가격제 도입에 따른 팬들의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저가격을 보장할 예정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FIFA는 최소가격을 유지, 일정 가격 이하로는 티켓 가격이 내려가지 않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공식 재판매 플랫폼을 운영해 적정가격에 티켓을 거래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FIFA는 공식 플랫폼 활용으로 암표 거래를 막겠다는 의도다.

    하이모 시르기 북중미 월드컵 최고운영책임자는 "수익 극대화와 경기장 관중 수 증대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처음으로 유동가격제를 도입했다"며 "이번 대회 티켓은 빨리 구매할수록 이익이 될 것이다.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 정책은 입장권 가격이 오르거나 내려갈 수 있다는 뜻이다. 중요한 것은 경기장을 가득 채우고 더 많은 사람이 올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