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盧 묘역 찾아 눈물 … "극우화된 국민의힘 반토막 이하로 줄여야"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5일 "극우화된 국민의힘을 반토막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원장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한 뒤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을 묻는 질문에 "남은 반을 민주당과 혁신당 등 여러 당이 가져가는 것이 한국 사회 정치 지형을 바로잡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극우 세력을 소수화, 주변화시키고 정상적인 진보와 정상적인 보수가 경쟁, 협력하는 정치 지형을 만들자고 제안했다"며 "그 목표 달성을 위해서 어떠한 방식의 관계를 형성하는 게 좋은가, 이렇게 물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덮어놓고 합당, 덮어놓고 분리 이런 식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고 질문의 답을 찾아가야 한다"며 "합당은 옳고, 합당이 아닌 건 틀리다고 말하는 건 올바른 답을 구하는 데 정확하지 않은 답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작년 4월 10일 총선에서 혁신당이 따로 만들어지지 않았나"라며 "당시 민주당 주류는 혁신당이 만들어지면 표가 분산돼 민주당도 잘 안 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결과는 달랐다"고 지적했다.

조 원장은 향후 정치 개혁 과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정치 세력이 국회에 들어와야 한다"며 "기후위기가 심각한데 기후위기 전담 정당이 한 석이라도 들어와야 하는 거 아닌가. 투표 비례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정치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불평등 문제가 심각하다. 부익부 빈익빈 이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말해야 한다"며 "세 번째는 민주당이 꺼리고 지연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이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집권당으로서 조심스러운 과제다. 저희는 차별금지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저 개인의 소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오는 26일부터 사흘 간 예정된 호남 일정을 두고 민주당에서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내년 지방 선거용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조 원장은 이날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방명록에 '돌아왔습니다. 그립습니다. 초심 잃지 않겠습니다'라고 썼다. 참배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