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韓, 남부 국경요새화 공사 중 10여 발 경고사격"합참 "北의 중부전선 군사분계선 침범에 따른 조치"北 "도발행위 중단 않으면 상응한 대응조치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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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참이 23일 언론에 배포한 '최근 북한군 동향' 자료를 통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1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으며, 북한군은 현재 교대 또는 증원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한 남북 군사분계선(MDL) 일대 경계를 강화하면서 대남 풍선 부양 준비를 이어가고 있으며, 연말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급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사진은 전선지역 철책 설치하는 북한군. ⓒ연합뉴스
북한이 휴전선 부근에서 차단물 영구화 공사를 진행 중인 군인들에게 한국이 경고사격을 했다며 도발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상응한 대응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다.북한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고정철 육군 중장(별 2개)은 2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남부 국경 일대에서 군사적 충돌을 야기시키는 위험한 도발행위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 제목의 담화에서 이같이 밝혔다.고정철은 "8월 19일 한국군 호전광들이 남쪽 국경선 부근에서 차단물 영구화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우리 군인들에게 12.7㎜ 대구경 기관총으로 10여 발의 경고사격을 가하는 엄중한 도발 행위를 감행하였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군대는 정상적인 국경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한민국과 접한 남부 국경을 영구적으로 봉쇄하기 위한 차단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군사적으로 예민한 남부 국경 일대의 긴장 격화 요인을 제거하고 안정적 환경을 담보하기 위한 것으로서 그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그는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해 6월 25일과 7월 18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주한미군 측에 공사 관련 내용을 통지했지만, "확성기 도발 방송이 점차 한국군 3, 6, 15, 28사단 등 여러 부대들에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제는 '사격하겠다'는 위협적 망발이 일상화되고 있는 정도"라고 강조했다.고정철은 지난 18일 시작된 방어적 성격의 한미 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겨냥해 "특히 한국 지역에서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이 강행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철두철미 군사적 충돌을 노린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도발행위라고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우리 주권수호에 필수적인 남부국경요새화공사를 긴장격화의 빌미로 악용하려는 위험천만한 도발행위를 즉시 중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만일 군사적 성격과 무관한 공사를 구속하거나 방해하는 행위가 지속되는 경우 우리 군대는 이를 의도적인 군사적 도발로 간주하고 상응한 대응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합참 관계자는 "지난 19일 오후 3시께 북한군이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해 경고사격 등의 조치를 했고, 북한군은 북상했다"며 "군은 접적지에서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군은 지난해 6월과 올해 4월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와 경고사격을 가했던 사실은 즉시 공개했지만, 이번 사건은 언론에 별도로 알리지 않았다.북한은 지난해 4월부터 MDL과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 병력을 집중 배치하고 삼중 철책과 대전차 방벽을 구축하는 공사를 진행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