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조경태 탈락 … 과반 득표자 없어'김앤장', 대여투쟁 위한 단일대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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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장동혁 당 대표 후보가 손을 흔들고 있다. ⓒ이종현, 서성진 기자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22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결선에 진출했다. '찬탄(탄핵 찬성)파' 안철수·조경태 후보가 탈락하면서 대여 강경파가 당권을 장악하게 됐다.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본투표 결과를 발표했다.본투표 결과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자가 나올 경우 당대표가 확정될 예정이었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어 1·2위 후보는 결선을 치르게 됐다.국민의힘은 지난 20~21일 이틀간 책임당원 투표(80%)와 국민여론조사(20%)를 실시했다.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ARS 투표에는 75만3076명 중 33만4272명이 참여해 44.3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선출된 지난해 7월 전당대회 투표율(48.51%)보다 4.12%포인트 낮은 수치다.당대표 후보별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선관위는 추후 결선투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1차 투표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김·장 후보는 결선 진출자 연설에서 강력한 대여투쟁을 위한 단일대오를 강조했다.김 후보는 "107명의 의원과 500만 당원이 합심해서 국민과 함께 싸우자"며 "우리 당을 강력하게 투쟁하는 정당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장 후보는 "분열을 안고 갈 것인지 내부 총질자를 정리하고 단일대오로 갈 것인지 그 선택이 남아있다"며 "분열 없는 국민의힘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김·장 후보는 오는 23일 방송토론회와 24~25일 책임당원 투표 80%·국민여론조사 20% 방식의 결선투표를 거친다. 최다 득표자는 26일 발표된다.두 사람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되면서 국민의힘은 향후 강경 대여 투쟁 노선을 예고했다. 김 후보는 김건희 특검팀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맞서 열흘째 당사에서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장 후보도 당 내부의 탄핵 찬성 인사들을 '배신자'로 몰아붙이며 이들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