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방미, 美 농축산물 개방 요구 때문 아냐""농축산물 협상은 진행 중 … 특별한 진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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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은 조현 외교부 장관이 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 수행을 건너뛰고 전날 미국으로 출국한 것은 예정된 일정에 따른 방미라며 이를 한미 정상회담의 변수로 해석하는 데는 선을 그었다.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 장관의 방미 배경과 관련한 질문에 "원래 외교 장관은 방미 출발 전에 방미를 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며 "그에 따르면 직전에 가서 마지막 점검을 하고 조율할 계획이 있었던 것"이라고 답했다.이어 "그 과정에는 타 장관들도 지금 참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계시고 통상교섭본부장도 가 계신다.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준비 위해서 최종 점검하는 절차 속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위 실장은 조 장관의 방미 배경이 미국 측의 농축산물 개방 요구와 관련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라며 "농축산물 문제는 그동안 한미가 진행해 온 무역 교섭 이슈 중 하나로서, 특별히 진전이 있지는 않다"며 말했다.그러면서 "지난번에 투자 관련 합의가 나왔을 때 그 문제(농축산물)는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이 제기하고 있는 건 맞고 협의는 진행 중이라서 아직 지금은 제가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우리로서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에 따라서 대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조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의 방일을 수행하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서는 "일본에는 이렇게 챌린징한 요소가 별로 없다"며 "한일 간에는 지금 조율해야 되는 긴박한 현안은 없고 관계가 괜찮다. 일본에는 특별히 마지막 점검을 한다거나 조율해야 할 필요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밝혔다.이어 "미국은 경제 통상 분야와 안보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들이 있고 경제 통상 분야를 안정화시키는 게 우리의 주요한 목표 중 하나다. 경제 통상 분야에 여러 무역 이슈, 관세 이슈, 투자 이슈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지난번에 경제 통상 문제를 일차적으로 안정화시켰던 주요 툴은 투자였다.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일단 딜이 만들어졌고 그걸 기초로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위 실장은 "그때 투자 딜이 이뤄질 때까지 양측이 협상해 온 이슈 중에 하나는 농산물을 포함해 관세 이슈 등이 있었다. 그게 미국무역대표부(USTR_과 우리 산업부 사이에 오랫동안 협의해 왔었는데 우리가 투자를 가지고 딜을 했을 때 그 부분(농산물)은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러나 그 부분도 현황이다. 남아 있는 이슈이기 때문에 그런 이슈들이 계속 지금도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조 장관의 급거 방미 배경에 관한 질문에 "조금 더 긴밀한 조율을 위해 일본을 가지 않고 바로 미국으로 출국했다"며 "갑작스런 방미 일정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