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향길에 '검찰청 폐지' 뉴스 전해드릴 것"당정 엇박자 논란 의식했나 … '이견 없다' 재차 강조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결국 '추석 전 검찰개혁'에 뜻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개혁 속도를 두고 이 대통령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미묘한 엇박자가 감지됐지만 결국 이견 없이 추진하는 것으로 정리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어제 대통령님의 결단으로 검찰개혁 관련해 말씀이 있었다"며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검찰개혁에 대해 '9월 내에 검찰청 폐지와 공소·중수청 설립을 담은 정부조직법을 9월 내에 본회의에서 처리하자' 이렇게 당과 대통령실이 입장을 같이 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전적으로 대통령님께서 결단해주신 부분에 대해 당으로서는 감사를 드렸고 이것(검찰개혁)이 차질 없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며 "약속드린대로 추석 귀향길 뉴스에서 '검찰청은 폐지됐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라는 기쁜 소식을 국민 여러분께 전해드릴 수 있도록 당에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이 대통령께서 우리 당 지도부를 초청한 자리에서 당정대는 이견 없이, 그리고 흔들림 없이 검찰개혁을 추진할 것을 분명하게 확인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정 대표와 당 지도부가 이 대통령과 여당 사이 이견이 없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는 것은 이 대통령의 '공론화 필요성' 언급 이후 불거진 '엇박자' 논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줄곧 '추석 전 검찰개혁 입법 완수'를 강조해왔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공론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대통령과 정 대표 사이의 이견이 노출된 것이라는 정치적인 해석이 잇따랐다.

    하지만 전날 진행된 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찬을 통해 '일치된 의견'을 재확인하면서 검찰개혁을 둘러싼 당 안팎의 우려를 해소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서 "대통령실이나 정부 입장에서는 세심하고 꼼꼼하게 검찰개혁을 실행해야 된다는 건 당연한 목소리"라며 "사실 당정대는 항상 한 목소리를 내왔다"고 '당정 불협화음' 논란에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