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4파전 구도 그대로 치러지게 돼安, 단일화 거부하며 "당원·국민이 단일화할 것"
  • ▲ 김문수, 장동혁, 안철수, 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3일 오후 대전 서구 배재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 김문수, 장동혁, 안철수, 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3일 오후 대전 서구 배재대학교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단일화가 무산됐다. 반탄 진영 주자들은 결선 투표를 대비해 서로 비판에 나서는 모양새다. 

    안 후보는 19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결선 투표가 있는 대표 경선에서 단일화는 처음 들어보는 일"이라며 "당원과 국민이 표로 단일화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는 22일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오는 24~25일 1·2위 득표를 한 후보가 다시 결선 투표를 진행해 26일 최종 결과가 발표되는 방식이다.

    이에 조 후보는 안 후보를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안 후보가 절실한 혁신후보 단일화 요구를 외면했고, 후보단일화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면서 "단일화는 메아리로만 남게 됐지만, 국민과 당원이 혁신 단일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했다. 

    두 사람은 국민의힘의 인적 쇄신 강도에서 차이를 보여 왔다. 안 후보는 대선 백서 제작과 함께 책임에 따른 조치를 주장해왔지만, 조 후보는 탄핵에 반대했던 현역 의원 45명에 대해 즉각 인적 청산에 돌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찬탄 후보들의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반탄 후보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상호 비판의 강도가 낮았던 김문수·장동혁 국민의힘 후보는 결선 투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강도를 높이고 있다. 

    장 후보는 김건희 특검팀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반발해 당사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 후보에 대해 "지금 당사에서 몇 박 며칠을 지키고 있는 게 무슨 의미냐"라며 "한덕수 전 총리와 대선 단일화 과정도 풀어내지 못했는데 어떻게 통합을 하느냐"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도 장 후보에 대해 "장 후보가 싸운 게 뭐가 있느냐"면서 "투쟁하면 김문수인데 어떻게 비교를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