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軍성노예제 피해자 목소리 기억…참해방 노력 포기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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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가운데 가장 논란이 컸던 윤미향 전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잊지 않겠다"며 사면 직후 첫 메시지를 내놨다.

    윤 전 의원은 위안부 지원단체 운영과 관련해 정치·사회적 갈등의 중심에 서왔던 만큼, 이번 사면 발표에서도 거센 비판에 휘말린 인물이다. 

    그럼에도 그는 광복절을 맞아 특별사면된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의 원칙을 세우고, 나아갈 방향과 길이 되어준 할머니들, 잊지 않겠다"며 "일본정부가 사죄하고 배상하고, 분단된 나라가 하나가 되어 평화가 오는 참해방의 그 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출신 김학순 할머니의 "내가 이왕 증언하러 나섰는데 기자회견을 못하겠느냐"는 말, 김복동 할머니의 "끝을 맺어야지. 내가 살아 생전에 내 힘으로 못나오면 할 수 없지만, 내 힘이 닿는 데까지 내가 살아생전에는 끝까지 싸우다 갈거라고"란 말, 황금주 할머니의 "내가 바라는 것은 그것뿐이야. 일본이 우리한테 사죄하는 것"이란 말을 인용하며 "그 외에도 여기에 다 기록할 수 없는 할머니들의 독립선언문이라 할 수 있는 수많은 말씀들이 있다"라고 썼다.

    그는 이어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오늘 일제강점기 때 일제에 의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을 겪으셨던, 그러나 그 고통을 딛고 일어나 힘차게 평화의 날갯짓을 하셨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기억하며 다시 찾아온 오늘을 시작한다"라며 "그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고, 그 목소리에 담겨있는 참해방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30년이라는 거친 광야에서 만들어진 평화와 희망이 더 큰 날갯짓으로 더 큰 세상을 향해 날아 가, 여전히 전쟁으로 고통받고 상처입고, 죽임을 당하고 있는 숱한 생명들에게 희망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