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對美 쇠고기 수출 관세 41.4% 달할 수도日 관료, 美 상무장관과 90분간 협의"상호관세 합의 내용 다시 확인"미국 측 답변은 알려지지 않아
  • ▲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 출처=AFPⓒ연합뉴스
    ▲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 출처=AFPⓒ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이 무역 합의 결과를 두고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관세율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일본의 일부 품목 대미 수출 관세가 40%대에 이를 수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7일 요미우리신문은 6일(현지시각) 공표된 미국 연방 관보에 따라 관세율을 적용할 경우 일본산 쇠고기에 대한 관세가 41.4%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후, 기존 관세율이 15% 미만인 품목에 대해서는 15%의 관세율을 적용하고 관세율이 15% 이상인 품목에는 상호관세율 추가 없이 기존 관세율만 적용한다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대통령령에 기반한 연방 관보에 따르면 이러한 방식을 적용하는 대상은 유럽연합(EU)만 언급됐다.

    즉, 일본의 경우는 기존 관세율에 15%의 상호관세를 더한 관세율이 매겨질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기존 관세율이 7.5%인 일본산 직물의 경우 상호관세율 15%를 더하면 총 22.5%의 관세를 물게 된다.

    일본산 쇠고기는 무역 협상 전 관세율이 26.4%에 달해 15% 상호관세를 더하면 41.4%의 고율관세가 부과된다.

    한국도 기존 관세율에 상호관세율이 더해지는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미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대부분의 품목이 무관세인터라 큰 영향을 받는 품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비상 상황에 놓인 일본은 무역 협상팀을 이끌었던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을 앞세워 미국 측과 합의 내용을 다시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6일 낮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약 90분간 합의 내용의 이행 등을 놓고 협의했다.

    이들의 만남 후 일본 정부는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상호관세 합의 내용을 다시 확인한 뒤 즉시 그 내용을 시행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트닉 장관의 답변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의 상호관세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1분부터 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