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아직 아무런 결정 안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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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30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 이어 9월 인하에 대한 시그널도 내놓지 않으면서 9월 인하설을 지지하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이날 연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실업률은 낮고 노동시장 여건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좀 더 관망하며 지켜보겠다(wait and see)'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시장은 이미 7월 금리 동결을 예상해왔던 만큼 9월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을 주시했다.그러나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아직 금리인하를 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의 의무는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잘 고정하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그는 "관세 인상은 일부 상품 가격에 더 명확하게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전반적인 영향은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연준은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향후 금리 조정 여부에 대해 "지표와 경제 전망, 위험 요인을 신중히 평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한편, 7월 기준 금리 결정 결과는 시장의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았으나 만장일치가 아니라는 점은 눈길을 끈다.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이 0.25%P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며 소수 의견을 낸 것이다.여러 명의 위원이 연준 전체 결정에 반대 의견을 표한 것은 1993년 이후 30여년 만에 처음이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금리인하를 압박을 이어갔다.특히 이날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호조를 이자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GDP 증가율) 3%는 예상보다 훨씬 좋은 것"이라며 "금리를 지금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