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대만 연안 영향…0.3~1m中, 황색경보 발령…피해에 적극 대비대만도 해일 경보…지역민에 주의 당부
  • ▲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해상에서 강진이 발생해 일본 일부 지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오사카의 TV에서 쓰나미 경보 속보를 전하고 있다. 250730 AP/뉴시스. ⓒ뉴시스
    ▲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해상에서 강진이 발생해 일본 일부 지역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오사카의 TV에서 쓰나미 경보 속보를 전하고 있다. 250730 AP/뉴시스. ⓒ뉴시스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30일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으로 중국과 대만 기상당국이 해일(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자연자원부 해일경보센터는 이날 오전 10시19분께(현지시각) 해일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중국당국은 지진 발생 직후에는 해일이 자국에 '재해성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후 황색경보를 발령하면서 해일이 중국 상하이·저우산 등 동부 연안 지역과 대만 타이베이·핀둥·타이둥·화롄·이란 등에 재해성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중국 연안 지역에 0.3~1m의 파도가 있을 것이라며 주민에 주의를 당부했다.

    자연자원부는 또 저장성과 상하이를 대상으로 해양재난 2급 대응체계를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대만 기상당국도 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대만 중앙기상서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해일이 이날 13시18분부터 대만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됐고, 대만 남동부 해안지역에는 13시19분께 약 0.3~1m의 파도가, 남서부 해안지역에는 13시31분께 0.3~1m의 파도가 있을 것이라며 주민에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4분(한국시각 오전 8시24분)께 캄차카반도 동쪽 바다에 규모 8.8의 초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인구 18만7000명이 있는 러시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동남쪽으로 110㎞ 떨어진 곳이다. 진원의 깊이는 20㎞로 조사됐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와 USGS는 애초 이 지진의 규모를 8.7로 관측했다. USGS는 나중에 규모를 상향 조정했다.

    첫 강진 24분 뒤인 오전 11시48분께는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남남동쪽으로 99㎞ 떨어진 바다에서 다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곧이어 캄차카 동쪽 바다에서 오후 12시9분께 규모 6.5, 12시16분께 규모 6.5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으며 이후로는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