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발효 이틀 앞두고 "관세 협상 내일 안 끝나" 발언 내놓은 트럼프한국 무역 대표단, 시간 더 버나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각) AFP·로이터 통신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관세 협상이 상호관세 발효 시점을 넘기면서 길게 이뤄질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특히 한국과의 관세 협상이 내일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어서 정확한 의도에 관심이 집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코틀랜드 순방을 마치고 워싱턴 D.C.로 돌아와 백악관으로 들어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의 관세 협상을 내일 끝낼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때 여러 명의 기자가 동시에 질문을 쏟아내면서 문장을 정확히 듣지 못한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 무엇을 끝낸다는 것이냐"고 되물었고, 질문한 기자는 "관세"라고 짧게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 내일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매우 부유해지고 있으며 그것이 바로 우리가 바라던 바"라며 "우리는 부유한 미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세 협상이 내일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이 무역 협상 전체에 대한 것인지, 아니면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한국을 집어 언급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을 의미한 것이라면,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 발효 시한인 8월1일을 이틀 남겨둔 상황에서 한국 무역 대표단은 협상 시한을 더 벌게 된다.

    한국 측은 워싱턴 D.C.에서 막판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2시간가량 통상협의를 벌인 데 이어, 이튿날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