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무엇에 사인했는지 모른다'는 X 이용자 글에 "안다" 반박TSMC와의 비교에 "둘 다 훌륭한 회사…함께 일해 영광" 옹호"삼성전자 회장과 화상 통화로 파트너십 논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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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APⓒ연합뉴스
테슬라와 삼성전자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생산 '빅딜'을 맺은 가운데, 일부 누리꾼이 삼성전자에 비우호적인 의견을 표출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직접 삼성전자 옹호에 나섰다. 머스크 CEO는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화상통화로 소통하며 양사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사실도 밝혔다.머스크 CEO는 29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 X(엑스, 옛 트위터)에서 삼성전자가 테슬라의 반도체 생산 계획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한 이용자의 주장에 답글을 통해 해명하며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한 이용자가 머스크가 앞서 27일 게시한 "삼성은 테슬라가 제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합의했다"는 글을 공유하며 "삼성은 그들이 무엇에 사인했는지 전혀 모른다"고 주장하자 머스크는 "그들은 안다"고 답했다.머스크는 이어 "나는 실제 파트너십이 어떤 것일지 논의하기 위해 삼성의 회장 및 고위 경영진과 화상 통화를 했다"면서 "훌륭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양사의 강점을 이용할 것"이라고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이후 또 다른 엑스 이용자가 "삼성전자는 칩 제조 기술에서 TSMC보다 뒤처져 있다"고 주장하며 "삼성전자가 테슬라의 AI6 칩에 적용되는 새로운 2나노미터 기술을 실현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게시한 글에도 답글을 통해 삼성전자를 옹호했다.머스크는 "TSMC와 삼성 둘 다 훌륭한 회사들"이라며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영광"이라고 썼다.앞서 삼성전자가 대규모 파운드리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뒤, 머스크는 엑스에 글을 올려 삼성전자의 계약 상대가 테슬라임을 공개했다.그러면서 "삼성의 텍사스 대형 신공장은 테슬라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할 것이고 이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또한 계약 금액인 165억달러에 대해 "165억달러라는 수치는 단지 최소액"이라면서 "실제 생산량은 몇 배 더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한국 시각으로 29일 오후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미국 방문 목적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으나, 주요 파트너사와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재계에서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이 회장이 관세 협상을 측면에서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