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데이터 과학 연구성과 … 정확도, '49%→96%' 향상경찰대 "법학·행정학 중심 경찰대서 이례적 성과"김태연 학생연구원 "AI로 수사관 부담 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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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대 치안데이터과학연구센터 소속 김태연 학생연구원. ⓒ경찰청 제공
경찰대학생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마약 수사를 지원하는 이미지 자동 분류 시스템을 개발해 학술대회에서 금상을 받았다. 법학·행정학 중심의 경찰대학에서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경찰대학 치안데이터과학연구센터 소속 김태연 학생연구원(42기)은 지난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 메종글래드에서 열린 '2025년 한국정보기술학회 하계 대학생 논문경진대회'에서 금상(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경찰대 측은 "해당 대회는 컴퓨터공학, 산업공학 등 고급 분석기술을 전공한 학생들이 주로 참여하는 자리"라며 "법학·행정학 중심인 경찰대 학생이 금상을 받은 것은 매우 드물고 의미 있는 성취"라고 평가했다.김 연구원은 '마약 범죄 수사 지원을 위한 VLM(Vision Language Model) 기반 디지털 포렌식 이미지 자동 분류 시스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최신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해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방대한 이미지 데이터를 자동으로 선별·분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해당 시스템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인식·처리하는 VLM 기반 AI 모델을 미세 조정하는 방식으로, 기존 49.6%에 머물던 정확도를 96.3%까지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김 연구원은 "AI 기술이 범죄와 싸우는 일선 수사관들의 업무 부담을 덜고 수사 지원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향후 인공지능 대학원에 진학해 심화 연구를 이어가고 과학치안 발전에 이바지하는 전문 경찰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경찰대학 치안데이터과학연구센터는 치안 분야에 적용 가능한 인공지능 분석모델과 알고리즘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김경종 치안데이터과학연구센터장은 "앞으로도 경찰 업무에 특화된 인공지능 및 데이터 분석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수사 현장에 인공지능을 효과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전문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