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집권 2기들어 첫 다자 외교무대…李 대통령과 첫 만남관세 유예 시한 연장 여부·러시아-우크라 휴전 협상 향방도 주목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한다. 두 번째 임기 들어 첫 다자간 정상외교 회의 참석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리는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 주목할 의제들을 꼽았다. 중동 리스크 해법, 무역협상 및 관세 유예 시한 연장 여부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우선,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기지에 대규모 선제공격을 감행한 뒤 중동 지역의 긴장이 최고조로 치달은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긴급한 이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에 미국이 전혀 개입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우리가 이란으로부터 어떤 방식, 형식이나 형태로든 공격받는다면 미군의 완전한 힘과 완력이 예전에 결코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내리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스라엘과 이란 간 중재를 위해 현재 많은 통화와 만남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곧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덧붙여 해결에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주요 교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도입한 상호관세와 각국과의 무역협상이 주요 의제로 떠오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무역협상의 기한 연장에 대해 연장 용의가 있다면서도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특정 시점이 되면 협상을 건너 뛰고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며 미국이 정한 상호관세율을 각국에 통보할 것을 시사했다.

    G7 회원국 중 이미 무역합의를 타결한 영국을 제외하고 미국의 협상 대상은 일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나머지 5개국이다.

    미국이 상호관계 7월8일인 유예 시한을 연장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G7 회의를 기회삼아 한미 무역협상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을지도 '워칭 포인트'다.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상도 해결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표명할 지, 이번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질지 국제 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G7 회의 참석 10여일 뒤인 24∼25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더힐은 "이로써 6월은 트럼프에게 동맹과의 회의로 가득 찬 달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들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라고 칭하면서 캐나다 내에 반(反)트럼프 정서가 커진 상황도 주목할 사안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