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초 원전 '부셰르 원전'은 표적 안 돼
  •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AP/뉴시스. ⓒ뉴시스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AP/뉴시스. ⓒ뉴시스
    유엔 핵 감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일어서는 사자(Rising Lion)' 작전에서 공격 대상이 된 이란 나탄즈 핵시설의 방사능 수치가 증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IAEA는 또 이번 작전에서 이란 부셰르 원자력발전소는 공격 대상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부셰르 원전은 이란과 러시아의 합작으로 건설한 이란 최초의 원전이다.

    뉴욕타임스(NYT), 뉴시스 등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이란의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탄즈 핵시설이 (이스라엘의) 목표물 중 하나임을 확인할 수 있다"며 "방사능 수치와 관련해 이란 당국과 접촉 중이고, 이란 내 감시관들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했다.

    나탄즈 핵시설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250㎞ 떨어진 곳에 있는 이란의 최대 규모 우라늄 농축시설이다. 우라늄을 핵연료로 만드는 핵심 기술인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개발하고 조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나탄즈 핵시설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는 장면이 포착되면 방사능 유출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졌다.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 이란에 대해 '일어서는 사자' 작전을 개시했다. 이란 전역의 핵 농축시설과 군사시설 수십곳, 군 수뇌부와 핵 과학자를 표적으로 정밀 선제타격을 가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의 심장부, 나탄즈의 주요 농축시설, 핵 과학자 등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으로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과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알리 샴카니 전 국가안보 책임자, 모하마드 메디 테헤란치와 페이레둔 아바시-다바니 등 핵 과학자 2명 등도 숨졌다.

    이란은 "가혹한 보복"을 예고했으며 현시점에서 드론 100여대를 이스라엘에 발사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