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방송 중단은 아닌 임시적 '중지'
  • ▲ 국방부가 북한의 오물풍선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4년 7월 20일 대북방송을 재개했다.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 고정형 대북확성기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설치돼 있는 모습. ⓒ뉴시스
    ▲ 국방부가 북한의 오물풍선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4년 7월 20일 대북방송을 재개했다.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 고정형 대북확성기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설치돼 있는 모습. ⓒ뉴시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일주일 만인 11일, 군이 전방 지역에서 실시하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적으로 중지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후에 전(全)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결정이 상급기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도 이번 조치를 "남북 간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국민 공약 이행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중지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내세운 남북 긴장 완화 공약을 실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군 당국은 이번 조치를 완전한 방송 중단이 아니라 임시적 '중지' 개념으로 규정하고, 북한의 향후 태도나 대응에 따라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대응 차원에서 재개됐다가, 2018년 4월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계기로 약 2년 3개월 만에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6월 북한이 오물·쓰레기 풍선을 살포하자 윤석열 정부가 대응 차원으로 6년 만에 확성기 방송을 재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