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통금령, 며칠 지속 예고…이후 지속 여부 평가"시위 현장 일대서 197명 추가 체포…23개 매장 약탈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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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시위 현장. 출처=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불법이민자 단속에 반발해 수일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로스앤젤레스(LA) 도심 일부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야간 소요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AP 통신에 따르면 캐런 배스 LA 시장은 10일(현지시각) 오후, LA 다운타운(LADT) 지구 내 주요 시위 지역 1제곱마일(약 2.6㎢)을 대상으로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배스 시장은 "LA 시내에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반달리즘(공공시설의 파괴 및 훼손)과 약탈을 막기 위해 통행금지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배스 시장은 "지난밤 23개 사업장이 약탈당하고 반달리즘이 광범위하게 확산한 뒤 통행금지령이 필요한 기준점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그는 통행금지령이 며칠 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추후 지속 여부를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LA 경찰국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이 명령을 위반하는 사람은 체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통금 명령에서 제외되는 경우는 해당 지역 내 거주자와 일정한 거주지가 없는 노숙자, 취재 자격을 갖춘 언론인, 공공 안전 및 긴급 구조 인력 등이다.이번 통행금지령은 시위 장기화에 따라 현장을 관리하는 경찰의 피로가 누적되고, 약탈 등 범죄 행위가 잇따른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이날까지 LA 시내에서는 시위가 닷새째 이어지면서 경찰 명령 불응, 불법 행위 등의 이유로 체포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LA 경찰은 시위 현장 일대에서 9일 114명을 체포한 데 이어 10일 197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