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7라운드에서 서울 잡으며 첫 2연승18라운드에서 대구 상대로 3연승 도전리그 10위 제주, 대구 잡으면 중위권 도약 발판 마련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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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가 리그 꼴찌 대구를 상대로 올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제주SK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상승 곡선을 탔다.제주는 현재 5승 4무 8패, 승점 19점으로 리그 10위다. 제주는 최근 2경기 연속 승리와 함께 4경기 연속 무패 행진(2승 2무)을 달렸다. 17라운드에서 FC서울을 3-1로 꺾으며 시즌 첫 2연승에 성공한 제주는 시즌 첫 3연승 도전에 나섰다.다음 상대는 리그 최하위 팀이다. 제주는 오는 1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18라운드 대구FC와 일전을 펼친다. 대구는 현재 3승 3무 11패, 승점 12점으로 꼴찌다. 제주는 대구를 발판 삼아 진정한 도약을 이루려고 한다.제주는 현재 10위지만 7위 서울(승점 22점)과 3점 차에 불과하고, 6위 광주FC(승점 24점)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언제든 중위권 이상으로 치고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현재 제주는 17경기에서 17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1골을 넣고 있는데, 지난 서울전에서 3골을 몰아넣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팀 내 최다 득점자 유리 조나탄(4골)이 14라운드 김천 상무전 페널티킥 골 이후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즌 제주로 이적한 유인수가 서울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여기에 지난 3월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후 팀에 합류한 이창민이 통쾌한 중거리 골로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이번 라운드에서도 유인수, 이창민이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준다면 제주는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수비에서는 중앙 수비수 송주훈, 골키퍼 김동준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제주가 올 시즌 4연패를 기록했던 기간에는 후방에서 결정적인 실책이 잇달아 나오며 상대에게 10골을 허용했는데, 무패 행진을 기록 중인 최근 4경기에서는 단 2골만을 허용했다.송주훈과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장민규와 임채민이 무게감을 더하고 있고, 수비 안정화를 통해 이창민의 수비 부담이 줄면서 더 적극적인 공격 전개가 이루어지고 있다.최재수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은 "제주는 최근 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6라운드 수원FC전에선 선수들의 열정과 희생이 돋보였고, 17라운드 서울전에서는 공격력이 폭발하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특히 서울전에서는 중앙에서의 연계를 통해 약속된 플레이가 나왔고, 한 골을 실점했지만 이기려는 의지가 강하게 드러난 경기였다"고 평가했다.이어 그는 "제주는 연승을 거둔 최근 경기에서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실수를 유발하고 있고, 빠른 공격 전환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앙이나 측면에서 약속된 패턴을 통해 득점을 노리는 상황도 자주 나오고 있어 제주의 경기력은 6월에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