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스케일AI에 최대 100억달러 이상 투자 나설 듯"국방용 AI 기술 개발서 협력 효과 극대화 예상
  • ▲ 메타 로고. 출처=AFPⓒ연합뉴스
    ▲ 메타 로고. 출처=AFPⓒ연합뉴스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최대 10조원대의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성사 시 메타의 역대 최대 규모 투자다. 이는 국방 분야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메타가 수십억달러에서 최대 100억달러(약 13조6200억원)가 넘는 투자를 위해 스케일AI와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스케일AI는 AI 학습에 필수적인 '데이터 라벨링' 전문 업체다. 데이터 라벨링은 AI 학습 데이터를 정리하는 작업으로, AI 모델의 정확도를 높이는 주요 요소다.

    회사의 주요 고객사는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이다. 매출은 지난해 약 8억7000만달러에서 올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몸값도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2024년 약 140억달러로 평가된 기업가치가 최근 25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의 배경은 두 회사가 공통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방위용 AI 기술 개발로 보인다.

    스케일AI는 올해 초 미국 국방부와 AI 에이전트 기술 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방 AI 분야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메타가 이번 투자를 통해 회사의 AI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방위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메타와 스케일AI는 이미 군사적 용도로 활용할 '디펜스 라마' 모델을 공동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