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보도…"美, 쿼드 틀 유지 의지"美·日 '2+2' 회의, 트럼프 2기 처음…1년 만에 열릴까
  • ▲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쿼드 외교장관회의. 250121 AFP=연합뉴스. ⓒ연합뉴스
    ▲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쿼드 외교장관회의. 250121 AFP=연합뉴스. ⓒ연합뉴스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이 참여하는 안보협의체 쿼드(Quad)의 외교장관회의가 7월 초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이 5일 보도했다.

    또한 미국과 일본 정부는 이번 회담에 맞춰 양국 외교·국방 장관회의(2+2)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쿼드 정상회의는 연내 인도에서 열릴 예정이며 미국 정부는 그 전에 쿼드 외교장관회의 개최를 원하고 있다.

    아사히는 "다자협력에 소극적인 트럼프 정권하에서도 쿼드 틀은 유지하려는 의지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쿼드 외교장관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1월2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바 있다.

    당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취임 후 첫 외교무대로 중국 견제에 방점이 찍힌 쿼드 회의를 택해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만났다.

    내달 쿼드 외교장관회의 시기에 맞춰 검토되는 미·일 2+2 회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서는 처음 열리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월 정상회담 때 2+2 회의 조기개최에 합의한 바 있다. 앞서 미·일 2+2 회의는 지난해 7월 도쿄에서 열렸다.

    일본 정부는 7월 참의원 선거 이전 회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니치는 양국이 방위장비 공동개발 등을 포함한 안보협력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일간 확장억제(동맹국 등에 미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지력을 제공하는 핵우산 개념) 협의체인 확장억제대화(EDD)는 이날부터 6일까지 이틀간 개최된다고 일본 외무성이 밝혔다.

    미·일 EDD는 2010년부터 정기적으로 개최됐으며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서는 이번이 처음 열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