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빗 대변인, 답변지 찾아 "현재 없어, 알려주겠다"폴란드 대선엔 "트럼프가 결과에 흡족해할 것" 답변국무부, 선관위 당선 선언 후 성명 전망…"인증 기다리는 중"
  • ▲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250603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250603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3일(현지시각) 한국의 6·3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 반응을 밝히려다 답변지를 찾지 못해 발표하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 선언이 이뤄지면 공식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공식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백악관의) 반응이 있느냐'는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연단 위에 놓인 서류를 잠시 뒤지더니 결국 찾지 못한 채 "갖고 있지 않지만, 구해다 주겠다"고 말한 뒤 다른 질의를 받기 시작했다.

    답변을 문서로 준비해 왔으나 찾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애초에 답변을 준비하려다 이를 빼놓고 브리핑에 임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레빗 대변인의 브리핑은 이후 30여분간 이어졌지만, 이후에도 한국 대선 관련 백악관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레빗 대변인은 폴란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해온 우파 민족주의 성향의 카롤 나브로츠키가 승리한 것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질문받고서는 "난 대통령이 분명히 폴란드 대선 결과에 흡족해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백악관 브리핑이 끝난 뒤 얼마 후 진행된 국무부 브리핑에서도 한국 대선 관련 미국 정부의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 정부의 반응을 묻자 "(한국에서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우리는 당선 인증(certification)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 결과가 나오면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이는 한국 중앙선관위가 개표가 완료된 뒤 전체위원회의를 소집해 '대통령 당선인 결정안'을 의결해 대선 결과를 확정하는 시점에 공식 반응을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면 한·미 정상간 첫 번째 통화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똑같이 탄핵 정국에서 대선이 치러진 2017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취임 당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