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이전 한국 선거 출구조사 결과, 대부분 최종 결과와 일치"WSJ "미국 의존 경고한 좌파 정치인 승리시 中-北 관계 변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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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종료된 3일 오후 서울대 관악캠퍼스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250603 사진=서성진 기자. ⓒ뉴데일리
영국 BBC방송 등 외신이 3일 한국 대통령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과 함께 의미를 분석했다.외신들은 KBS, MBC, SBS 등 공중파 방송3사의 공동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출구조사에서 이 후보는 51.7%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9.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로이터통신은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로이터는 "이 후보가 51.7%, 그의 경쟁자인 김문수 후보가 39.3%를 얻은 결과를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면서도 "이전 선거의 출구조사 결과는 대부분 최종 결과와 일치했다"고 설명했다.뉴욕타임스(NYT)도 "한국의 3대 방송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최대 정당인 이 후보가 이날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도했다.그러면서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가 큰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환호성을 내질렀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지도자들은 출구조사 결과를 침울하게 지켜보며 침묵에 휩싸였다고 설명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이 미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는 것을 경고해 온 좌파 정치인이 출구조사에 따르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이어 이번 선거 결과가 한국과 중국, 북한의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WSJ은 한때 자신을 버니 샌더스에 비유했던 이 후보는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관계를 배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그는 한·미 관계를 한국 외교의 기본 축이라고 하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미국의 동맹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지난달 얘기했다고 전했다.CNN은 이번 선거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면서 미국의 동맹국이자 아시아의 경제 및 문화 강국인 한국은 수개월간 탄핵의 후유증을 겪었다고 전했다.CNN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재판 등으로 혼란을 겪는 사이 한국 경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과 세계 경기침체 가능성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미국과의 강력한 동맹을 바탕으로 국가 이익에 초점을 맞춘 실용적인 외교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이 후보는 "갈등을 통해 얻은 승리는 '피로스의 승리'"라며 "진정한 승리는 더 이상 전쟁이 필요 없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남북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SCMP는 이번 선거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으로 치러지게 됐다면서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북한과의 긴장을 과도하고 불필요하게 고조시켰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