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의 감세안 심사 앞두고 시장 불안 진화나선 美 상무베센트 "재정적자 4년 걸쳐 지속 감축이 목표"CRFB "감세안으로 10년 간 정부 부채 3조달러 이상 증가"머스크도 "감세안은 대규모 지출 법안"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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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출처=AFPⓒ연합뉴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최근 미국의 재정적자 악화에 대한 우려에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미국 상원이 대규모 감세안 심사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재정 위기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베센트 장관은 1일(현지시각)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미국은 결코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며,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지금 경고 구간에 있지만 결코 벽에 부딪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감세안이 상원 심사를 앞둔 상황에서 부채 위기 가능성을 부정한 것이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이 현실화하면, 연방 정부 세수는 더욱 줄어들고 이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재정적자 감축에 대해서는 "우리는 재정적자를 천천히 감축할 것이고, 향후 4년에 걸쳐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아울러 관세로 인한 추가 세수를 수조원으로 예상하는데, 많은 기관들이 이를 재정 전망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반면, 전문가들은 이와 달리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책임있는연방예산위원회(CRFB)는 이번 감세안으로 향후 10년 동안 연방정부 부채가 3조달러 증가할 것이라는 추산을 내놨다.최근까지 트럼프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일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감세안을 "대규모 지출 법안"이라고 부르며, 비용 절감 노력에 역행하는 "실망스러운 조치"라고 비판했다.한편, 베센트 장관은 최근 연방정부의 천문학적인 부채 문제로 인한 채권 시장 균열 가능성을 경고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의 발언에 대해 "제이미를 오랫동안 알고 지냈고 그는 경력 내내 이런 예측을 해왔다"면서 "다행히도 그 예측 중 실제로 일어난 일은 하나도 없었다"고 채권 시장에 미칠 충격 가능성을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