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변수 영향 징후 없어…90일 유예 내 협상 완료 추진"
  •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연합뉴스.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법적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통상 협상 중인 국가들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최근 법원 판결이 무역 협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무역 파트너들로부터 그런 징후는 전혀 없었다"며 "그들은 여전히 선의를 갖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국제무역법원(Court of International Trade)이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조치를 무효화하고 관세 시행을 금지한 데 이어, 이날 항소법원이 판결 집행을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하면서 정책의 법적 혼란이 가중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베선트 장관은 "90일 유예 기간 종료 전 협상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 48시간 동안 상대국들의 태도에 변화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30일 오전 일본의 대규모 대표단이 내 사무실을 찾을 예정"이라며 활발한 협상 분위기를 전했다.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50% 관세 경고를 한 이후 빠르게 협상 테이블에 나왔다"며 "EU 역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서는 "현재는 다소 정체돼 있지만 몇 주 내 추가 협상이 가능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통화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재정 적자에 대해선 "올해 적자는 지난해보다 줄었고, 내년에는 더 감소할 것"이라며 확대 우려를 일축했다.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퇴임과 관련해선 "DOGE는 머스크와 함께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부 지출 절감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