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기원설 제기된 ‘살아있는 화석’…中, 카모오알레바 탐사 도전
  • ▲ 중국의 첫 소행성 탐사선 톈원 2호 발사 모습[신화 연합뉴스]ⓒ연합뉴스 제공.
    ▲ 중국의 첫 소행성 탐사선 톈원 2호 발사 모습[신화 연합뉴스]ⓒ연합뉴스 제공.
    중국이 자국 최초의 소행성 탐사선 톈원(天問) 2호 발사에 성공하며 우주 탐사 강국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2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톈원2호는 이날 새벽 쓰촨성 시창 발사장에서 창정 3호 을(乙) Y110 로켓에 실려 발사됐으며, 약 18분 뒤 목표 소행성 '469219 카모오알레바'로 향하는 궤도에 안착했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톈원2호의 태양전지판과 장비가 정상 작동하고 있다며 발사 성공을 공식 선언했다. 톈원2호는 2027년 말 카모오알레바에서 채취한 표본을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 성공할 경우 중국은 일본, 미국에 이어 소행성 표본을 회수한 세 번째 국가가 된다.

    카모오알레바는 지구 근접 궤도를 도는 '준(準)위성'으로, 태양계 초기의 정보를 간직한 '살아있는 화석'으로 여겨진다.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이 달에서 떨어져 나온 조각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임무를 마친 톈원2호는 화성과 목성 사이의 활성소행성 311P/판스타스를 추가로 탐사할 계획이며, 전체 임무 기간은 약 9년 반에 달한다. 이번 탐사는 2020년 화성 탐사선 톈원1호에 이어 추진되는 중국의 우주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2028년 톈원3호(화성 표본 수집), 2030년 톈원4호(목성 탐사) 발사도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