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광주·김용태 전주 사전투표소 찾아"호남서 질 것 알고도 싸우는 마음 이해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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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일인 29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광주 동구 창업지원센터 4층 회의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사전투표 첫 날인 29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우파 험지로 불리는 호남에서 사전투표에 나섰다. 한동훈 전 대표는 광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전주를 찾아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는데 '한덕수·이낙연 연대'에 이어 부정 선거론과 선을 그으면서 외연 확장을 노리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쯤 광주 동구 창업지원센터에 마련된 서남동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김정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과 김화진 전남도당 위원장 송영훈 전 대변인과 함께했다.한 전 대표는 투표를 마친 뒤 "국민의힘은 좋은 정치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며 "정말 좋은 정치를 하고 싶어하는 많은 사람이 이렇게 호남에서도 국민의힘으로서 분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는 걸 알면서도 지금 싸우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해달라"며 "호남은 좋은 정치를 위해 정치하고 있는 분이 많이 계신다. 그런 분들의 마음을 응원하고, 공감하기 위해 호남에서 사전 투표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정말 좋은 분을 채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호남에서 희생하면서 헌신적으로 끌고 있는 국민의힘의 많은 정치인을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오전 11시쯤 전주시 완산구 전북특별자치도청 사전투표소를 찾았다.투표를 앞두고 전북도의회 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진 김 위원장은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경선 과정의 혼선까지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이어 "2036 하계 올림픽 유치로 K컬처의 위상을 드높이겠다. 새만금을 미래산업 지구로 완성하고 탄소·수소·방산·바이오 산업을 키워 전북을 대한민국 산업 대전환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며 "호남이 움직이면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지지를 호소했다.한 정치권 관계자는 "당 지도부의 호남 사전투표 참여는 부정선거론에 선을 긋는 동시에 험지에서 한 두 표라도 더 얻어내 막판 극적 역전극을 노리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