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S&P500 선물 상승세…시장 전반 훈풍
  • ▲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선물지수가 29일(현지시간) 장 초반부터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미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에 제동을 건 소식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한국 시간 기준 이날 오전 10시 48분 기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17% 상승 중이며, S&P500 지수선물은 1.51% 오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선물은 1.86%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선물도 2.10% 상승 중이다.

    투자자들의 기대를 이끈 것은 단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대한 법원의 제동이다. 미국 국제무역법원(Court of International Trade)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발표한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 조치가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선 위헌 행위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적자를 이유로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한 것은 국제긴급경제권법(IEEPA)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판결은 미국 중소기업 5곳과 오리건주 등 13개 주 정부가 제기한 소송을 병합해 나온 결과다. 이들 원고는 관세 조치가 자사의 사업에 직접적인 피해를 초래한다고 주장해 왔다. 법원은 특히 외국과의 통상 정책은 헌법에 따라 의회의 고유 권한임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책 참모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법 쿠데타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항소에 나섰으며, 최종 판단은 연방항소법원 또는 대법원에서 내려질 전망이다.

    한편, 엔비디아는 2~4월 분기 실적에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이 모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호실적 발표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주가지수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